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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전세계가 응원한 '12세 최연소 탁구소녀', "패배 통해 배웠다"

기사등록 : 2021-07-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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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전세계인이 응원한 '12세 최연소 탁구선수'가 데뷔전 무대를 마쳤다.

올해 12세 최연소 출전선수로 지구촌에 화제를 모은 시리아 탁구 선수 헨드 자자는 24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탁구 단식 첫라운드에서 4세트를 연달아 내줘 탈락(4-11, 9-11, 3-11, 5-11)했다.

[도쿄=뉴스핌] 김용석 기자 = '12세 최연소 탁구선수'인 자자는 5세에 탁구에 입문, 7개월만인 6세때 시리아 탁구선수가 된것으로 알려졌다. 2021.07.24 fineview@newspim.com

정확한 나이는 12세 204일이다. 자자는 이번 올림픽 최연소일뿐만 아니라 역대 올림픽 통틀어 최연소 탁구 선수다. 5살 때 오빠 곁에서 구경하다 동네 감독에게 발탁돼 11세때 시리아 대표까지 됐다. 5세에 탁구에 입문, 7개월만인 6세때 시리아 탁구선수가 됐다. 6살때인 2015 시리아 주니어챔피언십에서 2위, 9살때 U12 전국대회 우승, 서아시아 챔피언십 등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이날 헨드 자자는 39세 오스트리아의 리우지아에 주눅들지 않는 대담한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경륜을 이겨내지 못했다.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자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게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어느정도 극복해서 여기까지 왔다. 정신력을 다지는 것도 경기의 일부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했다. 이번 패배를 통해 배운 게 있다. 다음엔 더 열심히 해 1, 2, 3라운드를 통과하겠다. 더 많이 대회에 나가고 싶다"며 10대 다운 포부를 밝혔다.

[도쿄=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자자를 꺾은 39세 오스트리아의 리우지아.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1.07.24 fineview@newspim.com

하지만 자자는 맨 마지막 포인트를 날린 다음엔 살짝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내전으로 고통받는 시리아는 전기가 들어오는 안전한 훈련 장소를 찾는 게 큰 과제였다. 도쿄에 오는 데 까지도 항공편을 수차례 갈아탔다. 더구나 자자는 전날 밤에 진행된 시리아 대표팀의 기수이기도 했다.

승리한 상대 선수 리우지아는 "10세의 딸이 있다. 엄마 같은 기분이었다"며 자자에 대해 "리듬과 선수로의 본능이 뛰어나다. 경험을 쌓으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우지아는 6차례나 올림픽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자자는 12세의 어린 나이지만 지금까지 시리아 내전으로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하지만 국제탁구연맹에 의해 사연이 알려져 지난해엔 중국협회 도움으로 중국에서 탁구를 배우기도 했다. 

자자는 예전 인터뷰에서 "올림픽 메달을 딸것이다. 하지만 탁구도 열심히 하겠지만 약사가 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내전으로 어려운 시리아 상황에서 '재능 많은 소녀'의 결심이다.

[도쿄=뉴스핌] 김용석 기자 = 23일 끝난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기수를 맡은 자자.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1.07.24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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