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야권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6일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문재인 정부가 지난 5년 동안 어지럽게 만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방문해 직접 후보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오른쪽)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최 전 감사원장은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사무실을 찾아 인사를 나눴다. 2021.07.22 leehs@newspim.com |
최 전 원장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식으로 대선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예비후보로 등록한 의미 있는 날"이라며 "국민의힘과 모든 국민들이 힘을 합쳐서 정권교체를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어 "더 중요한 건 정권교체 후에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것"이라며 "이제 더 이상 정치가 국민들을 힘들고 피곤하게 만들어선 안 된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국민들께서 지지를 해주신 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정책 비전 등을 통해 이 나라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지에 대해 말씀드리면 더 기대하고 지원해주시리라 생각한다. 기대에 부응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5일 당 소속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캠프에 합류한 인사들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야권의 후보 중 한 분이다. 다만 당 밖에 있기 때무에 그런 논의가 있는 것 같다"며 "이 부분은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서 결정할 문제다. 중요한 것은 모두가 힘을 합쳐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최 전 원장은 8월 초 공식적인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최 전 원장 캠프의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선 출마 선언은) 8월 초로 계획하고 있다"며 "장소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상황을 봐야하지 않겠나. 확산세가 풀리면 언론인들도 직접 참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최 전 원장은 추가 인선을 통해 캠프를 보강할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은 "김범진 전 청와대 비서관이 선거 사무장을 맡을 예정"이라며 "후원회장의 경우 빠른 시일 내에 모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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