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26일 이재명 후보의 백제 관련 발언에 대해 "상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수 있게 돼 있지 않나"며 "그러니까 여러 사람이 비판을 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뿐만 아니라 당내에서 여러 명, 또 다른 당에서 소속된 정치인들도 똑같이 비판했는데 왜 저만 잘못했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대권 도전에 나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1.07.01 kilroy023@newspim.com |
이재명 후보 측이 관련 발언은 이낙연 후보에 대한 일종의 칭찬의 맥락이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기자들이 인터뷰를 하고 보도를 했었는데 기자들이 바보는 아니지 않는가"라며 "떡이었다면 떡이라고 보도를 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요컨대 많은 정치인들이 그 신문을 보고 비판을 했는데 그러면 비판한 정치인들이 모두 바보이거나 그렇게 보도한 신문이 바보이거나 그런 거는 아닐 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 측이 '백제 발언'을 왜곡한 것과 관련해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뭘 왜곡했고 그렇다는 얘기인가. 비판도 제가 제일 온건하게 했을 것"이라며 "의도도 없이 말하는 정치인도 있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한 것과 관련, 이재명 후보 측이 '선거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 전 지사를 끌어들이고 있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일을 당한 분이 오히려 본인보다는 대통령을 걱정하시는 것에 감동한 거 아닌가"라며 "보통 그 경우에 처해서 누구를 부탁한다는 것이 어떤 감동 같은 걸 주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반대표를 던졌다는 해명과 관련, 이 지사 측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한 것에 대해서는 "지나간 얘기를 자꾸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민주당에서는 저를 포함해서 몇 사람을 배신자로 간주하고 출당을 거론하고 그랬지 않았나. 그런 상황을 겪으면서 그다음에 다시 통합했고 대선을 세 번 치렀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짚어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늘 말하지만 장점도 순발력이고 단점도 순발력"이라며 "뭐든지 양면이 있다"고 답했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뚝심 같은 건 느껴지는데 너무 준비가 안 됐다"며 "일주일에 120시간을 노동할 수 있다는 생각도 그러하고 준비 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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