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검찰이 긴밀한 국제공조를 통해 438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마약을 압수하는 등 국내 마약 밀반입 범죄를 사전에 차단했다.
대검찰청은 26일 2개 국제 마약 밀매 조직을 단속하는 등 마약 157.2kg을 적발하고 해외도피 사범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2021.03.19 mironj19@newspim.com |
대검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사범은 역대 최다인 1만8050명으로 전년도인 2019년(1만6044명) 대비 12.5% 증가했다.
국내에 유통·소비되는 마약류는 대부분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밀수 차단이 가장 효과적인 규제 방안이다.
이에 대검 반부패·강력부는 국정원과 관세청 및 외국 관계기관과 공조해 올해 1~6월 말레이시아·대만 등에서 국제 마약 밀매 조직 2개파 23명을 적발, 태국 도피 마약 사범 3명을 검거하고, 필로폰 등 157.2kg(438만명 동시 투약 분량)을 압수했다.
구체적으로 검찰은 지난 3월 말레이시아와 공조해 쿠알라룸푸르에서 필로폰 제조 공장과 국제 마약 밀매 조직원 13명을 적발해 필로폰·케타민 등 마약류 76.2kg을 압수했다.
4월에는 미국, 카자흐스탄, 대만과 공조해 타이베이에서 국제 마약 밀매 조직원 10명을 적발, 필로폰 81kg을 압수했다.
또 6~7월 태국과 공조를 통해 해외로 도피한 필로폰 밀수 사범 3명을 검거했다.
대검 관계자는 "검찰은 2021년 상반기 관세청과 공조해 필로폰 82.9kg(국내 압수량 93.1kg의 89%)을 압수하는 등 필로폰 확산 방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외국 유관기관과의 공조 체계를 더욱 강화해 마약류 국내 밀반입을 사전 차단함과 동시에 마약류 해외 공급망 추적에 수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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