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범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 법률팀이 26일 여권의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배우자의 그림 판매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여권에서 윤 전 총장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가 각종 전시회를 주관하며 협찬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반박이다.
윤 전 총장 캠프 법률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바나컨텐츠 주관 전시회는 결혼 전, 윤석열의 좌천 시절, 서울중앙지검장 재직시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열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시민들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아왔다" 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서울시 구로구 서울 간호사 협회를 방문해 간호사들과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7.22 photo@newspim.com |
법률팀은 "기업들은 직원 복지와 사회 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여느 전시회와 마찬가지로 '입장권'을 필요한 만큼 일괄 구매하여 사원들이나 취약계층에 나눠줬다"며 "코바나컨텐츠는 입장권이나 팜플릿에 그 기업들을 '협찬기업'으로 공개적으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장권 구매를 두고 보험용 뇌물 운운하는 것은 전시회를 함께 준비한 다른 회사 관계자들, 스태프, 관람객들, 문화예술계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캠프 법률팀은 이와 관련 이낙연 전 대표의 배우자인 김숙희 씨의 개인 그림 판매 의혹과 비교한 자료를 비교했다.
이들은 "전남도시개발공사가 전남도지사 유력후보 배우자의 생애 첫 전시회에서 그림 2점을 900만원에 매입했다"며 "그 외 그림 3점도 공공기관에 판매했으나 이 전 대표 측은 구체적인 판매내역 공개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3년 8월 서울 인사동에서 전시회가 열렸는데 광주매일신문, 한겨레 동정에 홍보성 기사를 냈다"며 "국회의원 이낙연 이름의 인삿말이 담긴 초청장을 대량으로 발송함으로써 전라남도 기업인, 공사 직원, 관계자들 상당 수가 전시회에 참석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윤 전 총장 캠프 법률팀은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화가의 첫 개인전에서 공공기관이 그림을 구매하는 것이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은 '대선 후보는 합리적 근거가 있는 가족 의혹에 대하여 국민들께 성실히 설명드릴 의무가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이낙연 전 대표는 가족도 검증대상이라고 이야기했다"며 "국민의 선택권이 보장되기 위해서는 여·야의 검증 기준이 동일해야 하고 수사기관, 시민단체, 언론도 동일한 잣대로 엄격히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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