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초호황기에 근접하면서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문도 마침내 적자 청산을 앞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 연말 인텔의 낸드사업부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너지 기대하고 있다.
27일 오전 열린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2018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분기 매출액이 10조원을 넘는 호실적을 내놨다. 2018년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초호황기로, 올 상반기도 PC와 모바일 제품 수요가 급증하며 초황기에 근접한 실적을 올렸다.
SK하이닉스 이천 M16공장 전경 [제공=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올 하반기에 이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5G 기반의 스마트폰과 PC 수요 회복세가 작년 말 예상보다 강하다"며 "메모리 반도체 소비 수요가 강해 부품 수급 이슈가 일부 있으나 근본적으로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영향은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낸드플래시 수요도 하반기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올 3분기부터 흑자전환은 물론, 연간 기준 영업이익도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낸드 사업부문은 지난 2018년 4분기부터 11분기 연속 적자가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하반기 신규 CPU 출시와 5G 확산에 이어 계절적 성수기까지 겹쳐 올 하반기 낸드 수요는 2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모바일 업체들의 고용량 메모리 수요가 더욱 더 가속화될 전망으로 낸드 전체 판매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 3분기에 분기 턴어라운드를 예상, 연간으로도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낸드사업 부문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연내 128단 기반의 모바일 솔루션과 기업용 SSD 제품 판매를 확대해 3분기 흑자전환을 이루고 연말부터는 176단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연내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 완료를 앞두고 있어 내년부터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위한 심사 대상 8개국(미국, EU, 한국, 대만, 브라질, 영국, 싱가포르) 중 중국을 제외한 나라로부터 모두 승인을 받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말 인텔 낸드 딜 클로징이 완료되면 내년 일회성 비용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나 양 사업을 합치면 시장 점유율 개선이 예상돼 여러가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중국 승인 여부는 '파이널 리뷰' 단계로 넘어가 있는 상황"이라며 "올 연말 딜 클로징에 문제가 없도록 하반기 적절한 시점에 중국으로부터 필요한 승인을 모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D램의 경우도 64GB 이상의 고용량 서버 D램 판매를 늘려가기로 했다. EUV를 활용해 양산을 시작한 10나노급 4세대(1a) D램을 고객에게 공급하고, DDR5도 하반기에 양산하겠다고 회사는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달 초부터 이천 M16 공장에 EUV를 적용한 4세대(1a) D램을 양산하고 있다.
내년까지 이어질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에 대응할 공급에도 문제가 없다는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 초 이천의 M16공장을 가동하면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해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생각지 못한 급격한 수요 증가시 현재 M14에 가동 중인 낸드 일부를 청주 쪽으로 이전하거나 M10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수단도 '백업 플랜'으로 가지고 있다. 중국 우시를 충분히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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