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시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올해 발행액이 2조원에 달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지난 29일 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으로 569억5000만원을 반영했다.
국비는 36억원 감액됐고 시비는 605억5000만원 증액됐다.
시는 올해 온통대전을 2조원 발행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2099억원의 예산을 마련할 방침이다.
온통대전은 결제액의 10%를 캐시백으로 지급한다.
온통대전 카드 앞면 [사진=대전시] 2021.07.30 rai@newspim.com |
발행액 2조원의 10%인 2000억원 보다 많은 예산을 확보한 것은 15%의 캐시백을 지급하는 '온통세일' 때문이다.
시는 지난 5월에 이어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열리는 오는 11월에도 한 차례 더 온통세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온통대전 발행 규모가 확대되는 반면 국비 지원율이 축소되는 것은 시에 부담이다.
시는 온통대전 캐시백 지급을 위해 현재까지 1252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 중 국비는 732억원, 시비 520억원이다.
2조원 발행을 위해 필요한 847억원은 국비 132억원, 시비 715억원으로 충당한다.
올해 캐시백 예산 2099억원 중 국비는 864억원, 시비는 1235억원에 달한다.
국비와 시비 비율이 역전된 것은 국비 6%를 보조하기로 했던 7000억원의 발행액이 4200억원으로 급감하고 정부가 2차 추경에 반영한 지역화폐 예산을 국비 4%, 지방비 6%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왼족 두 번째)이 14일 으능정이거리에서 학생들에게 지역화폐 온통대전 활용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온통대전 카드는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다. [사진=대전시] 2021.07.30 rai@newspim.com |
시는 정부 2차 추경으로 발행액 33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지원받는 국비는 132억원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2800억원의 발행액이 줄어들면서 덩달아 감소한 국비 168억원을 반영, 2차 추경에서 국비 36억원이 감소한 것이다.
발행액 2800억원에 4%를 매칭해 마련했던 시비 109억원은 그대로 온통대전 캐시백 예산으로 활용한다.
시는 예산이 부담이 크지만 온통대전의 효과를 톡톡히 본 만큼 내년 발행액을 3조원 이상 늘릴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온통대전이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만큼 힘을 실을 예정이다.
다만 재정 상황을 고려해 정부에 발행액 전액의 8%(2400억원)를 국비로 지원해달라고 지속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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