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옛 대전법원관사와 대흥동 좋은 부동산 건물이 대전시 영구 기록물로 남는다.
대전시는 2018년부터 재개발로 사라지는 공간과 건축물을 기록하기 위해 시행 중인 '도시기억프로젝트' 올해 사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대상 건축물은 대전 중구 선화동의 '옛 대전법원관사'와 대흥동의 '좋은 부동산 건물'이다.
대전시청 전경 2020.04.20 dnjsqls5080@newspim.com |
대전법원관사는 일제강점기 공주 지방법원이 대전으로 이전해 현 대전세무소 자리에 있던 법원청사 인근에 지어졌다. 건립연대는 대전지방법원 청사의 준공시기인 1939년과 같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방 후까지 계속 관사로 사용되다가 최근 선화동 신축 아파트 부지에 포함되면서 지난 2월 철거됐다.
좋은 부동산 건물은 대흥동 사거리에 접해 있는 '점포병용주택'으로 특이한 외관과 오래된 건축물이 주는 독특함으로 눈길을 끌던 건물이다.
1955년 건축됐지만 일제강점기 '일양절충식(日洋折衝式) 주택'의 형식과 구조를 갖고 있다. 대전 도시계획과 건축형태의 한 측면을 보여주는 사료로서의 가치가 크다.
이상희(목원대 교수) 대전시문화재위원은 "좋은 부동산 건물은 현재 대전에 남아 있는 충남도관사와 소제동철도관사, 그리고 이미 사라진 육군관사와 성산교회 목사관, 법원관사 등과 함께 일제강점기에서 해방, 그리고 한국전쟁과 소위 재건시대로 이어지는 근현대 주거양식의 계승과 변용을 추적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연결고리에 해당하는 건축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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