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중흥컨소시엄(중흥건설)이 대우건설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주인 KBD인베스트먼트(KDBI·지분 50.75%)가 중흥그룹과 대우건설 인수·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우건설 사옥 [사진=이형석 기자] |
KDBI는 지난달 30일 대우건설 주식매각과 관련해 중흥건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매매 대상주식은 2억1093만1209주(지분율 50.75%)다. 이번 MOU 체결은 중흥건설이 지난달 5일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거래 금액은 약 2조 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KDBI는 이번 MOU 체결 후, 상세실사 및 협상의 절차를 거쳐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KDBI 관계자는 "향후 매각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대우건설이 조속한 경영 안정화는 물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흥건설은 이행강제금 500억원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한 달여간 정밀실사에 돌입한다. 500억원은 일종의 계약금으로 중흥건설이 향후 실사 과정에서 변심해 인수를 포기하더라도 돌려받지 못한다.
양측은 이르면 9월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중흥건설의 대우건설 매각은 연내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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