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윤활유 사업과 손익이 크게 개선된 배터리 사업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반기 영업익 1조원 달성은 2018년 이후 3년만이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065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조 1196억원으로 55.9% 증가했다.
이번 호실적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윤활유 사업이 이끌었다. 윤활유사업은 2분기 22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894억원 증가했으며 2009년 자회사로 분할 이후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이다. 정유사 가동률 축소 등 타이트한 기유 수급 상황으로 인해 마진이 큰폭으로 증가한 결과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 2021.08.04 yunyun@newspim.com |
배터리 사업은 사업이 본격화 되며 손실이 큰폭으로 감소했다. 2분기 영업손실은 전분기 대비 약 788억원 개선된 97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증가 및 올해 신규 가동을 시작한 중국 옌청 공장의 조기 안정화 등의 영향이며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배터리 사업의 상반기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 1조원 달성했는데 또 다시 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배터리사업의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이 같은 기록 갱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재사업 영업이익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중국 공장의 추가 가동 및 생산 안정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전 분기 대비 97억원 증가한 414억원을 기록했다.
석유사업은 2분기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하락과 유가 상승 폭 축소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감소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830억원 감소한 2331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및 유럽 내 코로나 백신 접종 확산에 따른 수요 기대감으로 휘발유, 등유, 경유 등 주요 석유 제품 크랙이 상승했지만 중질유 크랙 하락으로 정제마진은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화학사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PX 공정 정기보수 영향 등으로 판매 물량이 일부 감소하고 재고 관련 이익이 줄었지만 아로마틱 계열 스프레드상승 등 마진 개선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496억원 증가한 1679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유가 및 가스가격이 상승했으나 판매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7억원 감소한 36억원을 기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이 2017년부터 시작한 친환경(Green) 중심으로의 딥체인지와 혁신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며 "배터리와 소재 등 그린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키우는 동시에 기존 사업을 친환경 비즈니스로 전환해 파이낸셜스토리를 완성하기 위한 강력한 실행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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