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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백신 맞아도 마스크 쓰고 수능 본다…점심시간만 가림막 설치

기사등록 : 2021-08-0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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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가림막 대신 3면 종이 가림막 설치
시험실 당 24명만 배치, 시험장 입장 시 2번 온도 체크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오는 11월 18일 치러지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고3 재학생 등 수험생은 시험장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어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지난해 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한 가림막은 올해 점심시간에만 한시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자가격리·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전년도와 같이 별도 고사장 또는 병원 등에서 응시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2학년도 대입 관리방안을 5일 발표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치러지는 두 번째 수능으로 방역 상황을 고려했다는 것이 교육부 측의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해 12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 고사장에서 감독관이 수험생들에게 펜을 나눠주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2주 늦춰진 이번 수능은 역대 최소인 49만3433명이 응시한 가운데 전국 86개 시험지구 138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2020.12.3 photo@newspim.com

◆백신 접종 여부 관계없이 수능 응시

우선 정부는 모든 수험생이 수능에 응시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백신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수능에 응시할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반‧격리‧확진 수험생으로 각각 분리해 수능이 치러진다. 수험생은 2차례에 걸쳐 발열 체크를 한 후 정상 온도가 나올 경우 수능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다. 코로나19 증상이 없는 수험생은 일반시험장에서, 확진자 접촉 등으로 자가격리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별도로 마련된 시험장에서 각각 수능을 치른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치른다. 별도고사장과 병원·생활치료센터 시험장은 원서접수 현황과 이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10월 초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수험생은 고사장 내 별도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른다. 별도시험실에서는 수험생 간 간격을 2m 이상 유지해야 한다.

조훈희 교육부 대입정책과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에 86개 시험지구가 있고, 시험 지구별로 2개 내외의 격리자 고사장을 두도록 수능 방역지침에 명시돼 있다"며 "학생이 많은 서울과 경기는 각각 2개가 설치되는 등 지난해 총 110여개의 격리자 고사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다음달 3일 수능 원서접수가 마감되면 수험생의 응시 지원 분포를 알 수가 있고, 고사장 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반고사장은 최대 24명 배치, 점심시간엔 '3면' 칸막이

일반시험장에서는 24명까지만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지난해 수험생이 불편을 겪었던 책상 전면 칸막이는 올해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다만 점심시간에만 종이 재질의 3면 칸막이가 설치된다.

최은옥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3면 칸막이는 두꺼운 종이 재질로 만들어질 예정"이라며 "2교시 시험이 끝난 후 배포해 학생들이 설치 후 식사를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설치와 분해가 용이한 형태로 제작할 것이라는 취지다.

지난해에는 플라스틱 재질의 칸막이를 설치해 '활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를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 지난해 수능 때 사용된 50만여개의 칸막이 중 76%는 학교나 공공기관에서 재사용, 23%는 수거업체에서 수거해 재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당일 수험생은 실내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수능 원서 접수가 끝나는 9월 3일 이후 시도교육청에 안내될 세부 방역지침 등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수능을 앞둔 고3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19일 서울 용산구청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고3 학생이 번호표와 모의고사 문제집을 손에 쥐고 있다. 2021.07.19 mironj19@newspim.com

◆대학도 일반·격리자고사장 마련해 평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진행되는 대학별평가도 응시자에게 최대한 기회를 제공하도록 대학에 권고했다. 이에 따라 대학도 일반고사장,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수험생을 위한 별도고사장, 격리자고사장을 각각 마련해 대입전형을 진행한다.

대학별평가 운영 지원을 위해 교육부, 질병관리청,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공동으로 대학별평가 상황반을 내년 2월 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각 대학에서 실시된 대학별 평가는 수시와 정시 기간 동안 자가격리 수험생의 응시 185건, 확진 수험생의 응시 20건을 지원해 각각 치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22학년도 대입 관리방향을 토대로 대학, 교육청, 방역당국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수험생과 지역사회 감염 위험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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