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이 기사는 8월 6일 오전 07시5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정부의 '글로벌 백신허브' 비전 발표에 주식시장이 화답했다. '5대 강국', '내년 상반기 상용화' 등 선언적인 문구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가 이달부터 백신 시생산을 계획중'이라는 정부 측 코멘트에 관련주로 거론된 종목들이 급등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린바이오는 전날 시간외거래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정규장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서린바이오는 장 마감후 정부 관계자로부터 나온 삼성바이오의 모더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생산 계획이 언급되면서 급등했다.
6일 서린바이오 시간외거래 호가창 [자료=키움증권HTS] |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을 발표하면서 "삼성바이오는 8월 말부터 모더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완제품 시생산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mRNA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었다.
삼성바이오 역시 시간외거래에서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이미 정규정에서 장초반 3%까지 상승했다가 1%로 상승폭을 줄인 상태였다.
익명을 요청한 펀드매니저는 "정부의 백신허브 전략은 이미 예상된 로드맵을 발표하는 것이어서 시장에 새로운 정보를 제공했다고 보긴 어렵다. 모더나 백신 생산 일정이 정부 관계자의 입을 통해 나왔다는 점이 심리적인 측면을 자극한 정도"라고 평가했다.
서린바이오는 모더나, mRNA 관련 테마주 성격으로 움직여왔던 종목이다. 서린바이오는 삼성바이오에 시약 등 바이오 의약품 생산과 관련된 원재료를 납품한 실적이 있어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너지이노베이션 역시 장중에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가 시간외거래에서 상한가로 치솟았다. 시너지이노베이션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미생물 배양 배지를 납품한다. 모더나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미생물 배양시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관련주로 묶인다.
이밖에 mRNA 관련주로 거론된 종목들이 일제히 시간외거래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이연제약이 4%, 파미셀, 진원생명과학 등이 2%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삼성바이오와 비슷한 시세 흐름을 보였다. 장중 9%까지 급등했던 주가는 마이너스 1%로 마감했고, 시간외거래에서 2%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관련해 권 장관은 브리핑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8월부터 임상 3상 추진을 통해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노바백스와 같은 '합성항원' 방식이다. B형 간염 백신 등에 오래 사용해온 방식이다.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은 "코로나19 팬데믹에 있어서는 각종 변이 바이러스들에 대한 대응 등을 생각해 볼 때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방식)들을 이용한 백신들을 갖고 있어야만 더욱 안전한 백신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합성항원'이라는 키워드에도 투자자들이 반응했다. 합성항원 방식으로 백신을 개발중인 스몰캡은 유바이오로직스다. 이 종목 역시 시간외거래에서 4.5% 급등하는 등 정부 발표의 영향을 받았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달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코로나19 예방 합성항원 백신 유코백-19의 1/2상 임상시험계획에 대한 승인결과를 통보받았다고 공시한 바 있다.
국산 1호 백신 개발 계획[자료=보건복지부] 2021.08.05 drago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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