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이번주 삼성화재 등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2분기 및 상반기 실적이 발표된다. 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 운행 및 사고 감소로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손해율이 안정화되며 1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손보사들은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 수준의 '깜짝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차량운행 및 사고가 줄며,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사업은 지난 2018년 이후 4년만에 상반기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자동차보험 '빅4'의 상반기 누적 손해율은 78.5~79.4% 수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80% 가 적정 수준인데, 지난 3년간 90%가 넘기도 했다.
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삼성화재는 오는 12일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화재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 정도 늘어난 3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에 4315억원의 '깜짝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 2분기 순이익은 일반보험 손해율이 정상화되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약진하며 컨센서스를 10% 정도 상회할 전망"이라며 "일반보험의 추세가 유지되고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된다면 올해 연간이익은 1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1.08.07 tack@newspim.com |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다른 손해보험사들도 이번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현대해상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0% 정도 증가한 1200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메리츠화재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0% 정도 늘어난 1300억원대가 될 전망이다.
DB손해보험은 전년 대비 5% 정도 늘어난 2200억원대로 예상된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DB손해보험에 대해 "절판 효과로 월평균 보장성 인보험 신계약은 130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신계약비 이연 한도가 확대됨에 따른 비용 부담 축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손보사들의 하반기 실적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손보사들은 지난 10년간 자동차보험에서 대규모 적자를 냈었는데, 올해는 지난 2018년 이후 4년만에 흑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란 분석도 있지만, 하반기 예정된 금융당국의 '나이롱 환자' 개선 방안에다 사업비 축소까지 더해질 경우 크게 나빠질 요인이 없는 상황이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그러나 "상반기 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 사고 감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 아래에서 관리되며 전반적으로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하반기 계절적 요인과 정비수가 인상 여부에 따라 손해율은 다시 올라갈 수 있어 실적 역시 쉽게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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