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국방부는 10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한미연합훈련 유감표명 담화에 대해 "정부 차원의 입장이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 입장표명을 피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돼서는 기본적으로 이번 연합연습은 코로나19 상황 연합 방위태세 유지, 전작권 전환 여건 조성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한미 양국이 동맹 차원에서 결정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그는 "현재 시기, 규모, 방식 등에 대해서는 한미 간에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미당국은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의 사전연습 개념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에 돌입했다.
이에 김여정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발표하고 "남조선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비난에 나섰다.
김 부부장은 "우리 국가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대북적대시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라며 "결코 환영받을수 없는,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또 "현 미행정부가 떠들어대는 외교적 관여와 전제조건없는 대화란 저들의 침략적 본심을 가리우기 위한 위선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부 대변인은 군통신선 및 국제상선공통망 가동 여부에 대해 "오늘 오전 9시 시험통화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연합훈련이 축소되고 전작권 검증도 사실상 무산됐는데, 이런 상황에서 전작권 전환을 계속 거론하는 것이 모순은 아닌지, 또한 훈련 축소가 코로나19 때문이라면 앞으로도 쉽지 않은데, 현 정부 임기 내에 전작권 전환 검증 목표 달성을 위해 조건에 변화를 줄 계획은 없는지 묻자 "한미는 현재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계획에 따라서 긴밀한 공조하에 전작권 전환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씀드리겠다"며 "또한, 우리 군은 코로나19 상황 등 제반여건을 고려해서 FOC 검증평가를 적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미 측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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