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뉴스핌] 오정근 기자 = 연일 2000명대 안팎인 코로나19 확산세에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제13회 광양만선샤인가요제' 행사를 강행하려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시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이번 가요제는 전남 광양시가 후원하고 대한가수협회 광양시지회가 주최‧주관하려던 것으로 뉴스핌 취재가 시작되자 돌연 취소했다.
제13회 광양만선샤인가요제 포스터 [사진=독자제공] 2021.08.12 ojg2340@newspim.com |
광양시민 A(56) 씨는 "매일 맞이하는 코로나19 확진자 문자 메시지에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인데, 이런 행사를 기획하고 이에 동조해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었다는 광양시는 제정신인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가요제는 오는 21일 오후 5시 광양문화예술회관에서 다수의 가수가 출연해 열릴 계획이었다.
특히 광양시는 이번 가요제에 약 4200여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시민 B(27·여) 씨는 "저 보조금이면 최근 추가 지급한다는 저소득층 국민지원금 420명에게 더 지원하거나 청년 고용 문제 등에 사용했어야 한다"며 꼬집어 말했다.
뉴스핌 취재에 가수협회 광양시지회는 "10월말로 잠정 연기하겠다"며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면서 진행할 계획이다"고 광양시에 전해왔다.
또한 시는 주관‧주최 측의 제안서(행사)와 세부지출계획(내역)서 등의 자료 요청에 "즉시 협조 하겠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묵묵부답이다.
광양시는 오는 22일까지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12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187명(지역 179명, 해외 8명)에 입원중인 환자가 2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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