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재선 의원 16명이 13일 이준석 대표를 향해 "내부를 향해 쏟아내는 말과 글에 대하여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이준석 대표와 경선준비위원회가 월권 논란에 휩싸였는데 불구하고 대선 예비후보들의 토론회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히자 공개적으로 반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한 공정한 경선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재선의원 성명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1.08.13 leehs@newspim.com |
정짐식 의원을 비록한 국민의힘 재선 의원 16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는 제1야당의 대표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으면서 우리 당 대선주자들의 강점을 국민께 알리는 멋진 무대를 연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이 대표는 6·11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를 선택한 당원과 국민의 뜻을 깊이 헤아려 정권 교체를 위한 단합, 외연 확장을 위해 노력해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며 "이를 위해선 대선주자 측 모두가 공감하는 중립적이고 공정한 경선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선준비위원회는 대선 경선 준비를 위한 임시 기구인만큼 대선주자 토론 등 대선 관리는 곧 출범할 선거관리위원회가 일임해야 한다"며 "당 선관위는 후보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공정한 경선 룰과 절차를 마련함으로써 더불어민주당과는 완전히 다른 아름다운 경선, 희망을 주는 경선을 진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 경준위와 이준석 대표가 월권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선 예비후보들의 토론회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자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이다.
재선 의원들은 "대선 후보들 측에서도 감정 섞인 즉각적인 대응보다는 합리적인 언행으로 경선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시기 바란다"며 "국민 여러분들께 정권 교체에 대한 희망을 안겨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며 당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성명에는 강기윤, 곽상도, 김성원, 김정재, 김희국, 박성중, 박완수, 송석준, 윤한홍, 이달곤, 이만희, 이양수, 이철규, 임이자, 정운천, 정점식 의원 등 총 16명이 참여했다.
특히 윤 전 총장 캠프 인사들도 다수 포함됐다. 성명 작성을 주도한 정점식 의원은 공정과상식위원장, 윤한홍 의원은 종합상황실 총괄부실장, 이철규 의원은 조직본부장이다.
송석준 의원은 이날 기획본부장 겸 부동산정책본부장으로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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