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이 광복절 연휴 서울 도심에서 진행하는 행사는 집회가 아니라 자발적 걷기운동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광복절 연휴 검문소 설치 및 교통 통제 등을 통해 불법집회를 원천 차단할 방침이라 충돌의 우려가 제기된다.
국민혁명당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복절 연휴에 집회·시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걷기운동을 하는 것이고, 산책 캠페인을 하는 것"이라며 "1인시위, 불법집회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혁명당은 "피켓도 들지 않고 구호도 외치지 않을 것이며 오로지 산책만 할 것이다. 산책은 합법"이라면서 "그럼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일부 언론, 경찰에서 집회를 할 것이라고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혁명당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문재인 탄핵 8·15 1000만 1인 걷기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역에서 출발해 서울시청을 지나 동화면세점, 세종문화회관 등을 경유할 예정이다. 경유지 곳곳에서는 파라솔 30여개를 설치하고 당원 모집도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제75주년 광복절인 2020년 8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자유연대 주최로 문재인 퇴진 8.15 국민대회가 열린 가운데 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 일대를 가득 메우고 있다. 2020.08.15 mironj19@newspim.com |
아울러 국민혁명당은 지난해 8월 15일 광복절 집회와 관련해서는 "코로나 2차 유행이 활발했던 시기 8·15 집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없다"며 "작년 8월 코로나 확산은 정부의 잘못된 휴가 장려정책 때문으로, 모든 증거를 보면 작년 8·15 집회와 코로나 2차 대유행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경찰청은 광복절 연휴 186개 중대를 동원, 차벽과 펜스를 치고 임시검문소를 운영하는 등 불법집회에 대해 집결 단계부터 적극 차단할 계획이다.
집회 상황에 따라 주요 예상 집결지인 종로·사직로·세종대로 등에선 교통 통제도 실시한다. 서울시 등과 협의해 인근 지하철역은 무정차 통과시키고 버스는 우회 운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량 운행 시 정체 구간을 우회하고 교통경찰 수신호 통제에 잘 따라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도심 나들이를 가급적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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