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제주항공이 국제선 중단 영향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제주항공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71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853억원 적자)보다 적자폭이 줄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751억원으로 108.6%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560억원을 기록했다.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
제주항공은 코로나로 인한 실적 부진이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선 중단을 만회하기 위해 국내선 운항을 늘리고 객실에 화물을 적재하는 방식으로 중국·베트남·대만 등에 화물운송을 시작했지만 실적 개선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상황이 달라지지 않고 있어 국제선 운항 재개가 되지 않으면 당분간 어려움이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액면가 감액방식의 무상감자와 21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내달 9일까지 주식 거래가 정지된다.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를 액면가 1000원으로 감액한다. 제주항공은 무상감자를 통해 자본금을 줄여 자본잠식을 해소한다는 목표다. 자본잠식은 자본총계가 자본보다 적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1분기 기준 제주항공의 자본총계와 자본금은 각각 1371억원, 1924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은 28.7%였다. 제주항공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일정과 발행 주식 수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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