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대선 경선준비위원회가 기존에 기획한 오는 18일, 25일 토론회는 원내대표 중재안에 따라 25일 비전발표회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1시간 30시간 가량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마치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나 "20대 대선 후보 결정을 위한 경선 준비 계획안은 원안대로 추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고위는 20대 대선 경선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6일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최고위원, 당직자들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08.17 kilroy023@newspim.com |
임 대변인은 '18일 토론회는 무산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최고위 결정이 나서 18일 토론회와 25일 토론회는 25일 비전 발표회로 대체되는 것으로 최고위원 전체가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기자들이 '선관위원장은 서병수 경준위 위원장으로 그대로 가냐'고 묻자, 임 대변인은 "결정된 바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임 대변인은 '원안 그대로 추인인데 토론회만 수정된 거냐'는 질문에 "서병수 경준위원장이 올린 원안을 이견 없이 추인했다고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며 "토론회는 수정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내 상황이 혼란스러운 측면이 있어서 당내 모든 인원이 그 부분에 개인적인 의견을 내는 건 최대한 자제하고 당의 통합된 모습을 보여주자는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회의가 길어졌다"며 "결론적으로는 최고위에 참석하신 모두가 별다른 이견 없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토론회 무산 사유에 대해선 "사유에 대해선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아무래도 당내에서 많은 중재안이 있고 많은 의견들이 있다 보니까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께서 합리적인 방안으로 결정한 거라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경준위는 당내 경선후보 등록(오는 30일~31일) 전인 18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예비 후보들의 정책 토론회를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부 캠프와 당 지도부가 '경준위가 정식 후보 등록도 하지 않은 예비후보들의 토론회 일정을 짜는 것은 월권'이라고 반발하면서 내홍으로 번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기현 원내대표가 이 대표에게 토론회를 정견발표회로 대체하자는 중재안을 제안했고, 이 대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오전 의사협회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토론회를 비전발표회로 대체하기로 한 데 대해 "당에서 그렇게 결정했으면 당의 결정대로 따라서 모든 후보들이 다 참석해 국민들께 설득력 있는 정책을 제안하는 자리가 돼서 온 국민의 관심 하에 경선이 치러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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