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이 17일 "일본이 손흥민을 뽑겠느냐"며 대선 경선 과정에서 역선택 방지조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재형 캠프 전략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대출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범보수 차기 대선 주자를 묻는 질문에 심각한 역선택이 벌어지고 있다"며 "축구 한일전을 앞두고 일본 사람들한테 한국 국가대표를 뽑아달라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일본 사람들이 손흥민을 한국 국가대표로 뽑겠나"라며 "국민의힘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역선택 방지 조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위촉과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7.27 leehs@newspim.com |
박 의원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진행한 여론조사를 사례로 꼽았다.
박 의원은 "지난 16일 KSOI 여론조사를 보면, 조사대상 응답자 1007명 중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는 319명, 정의당 지지자 34명, 열린민주당 지지자는 73명으로 범여권 지지자가 426명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는 388명, 국민의당 지지자는 51명이었다.
박 의원은 이어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범여권 지지자에게 범보수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묻고 있어 심각한 역선택이 벌어지고 있다"며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도 역선택 방지조항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또 KSOI의 지난 16일 조사에서 최 전 원장이 제외된 것도 문제를 삼았다.
박 의원은 "해당 조사 전주(9일) 조사를 보면 최 전 원장은 6.1%의 지지율로 전체 대선주자 가운데 4위를 기록했다"며 "이번(16일) 조사에서는 아예 빠져있다. 황당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해당 여론조사 업체에서는 일주일 전 조사결과를 토대로 범진보 상위 5명, 범보수 상위 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고 하는데 납득할 수 없다"며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이의 신청 절차를 밟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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