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캠프가 17일 페이스북에 윤봉길 의사와 관련된 글을 올리면서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사용했다가 삭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캠프 측은 실무진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를 혼동하는 역사인식이 드러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7월 부산 민주공원을 찾아 연세대 정문 앞에서 최루탄을 맞고 피 흘리는 이한열 열사의 조형물을 두고 "이건 부마(항쟁)인가요"라고 말해 '역사인식 부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사진=윤석열 국민캠프 페이스북] |
윤 전 총장은 지난 15일 광복절을 맞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독립운동가 7인의 영정을 모신 의열사를 찾아 참배했다.
캠프는 이날 '윤석열 국민캠프' 페이스북 계정에 "너희들이 만약 장래에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조선에 용감한 투사가 되어 태극의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술 한 잔을 부어 놓아라. 1932년 12월19일 윤봉길 의사"라고 적은 글을 올렸다. 윤 전 총장이 참배하는 모습 등의 사진 6장도 함께 게시됐다.
그러나 윤봉길 의사의 글을 언급한 해당 게시물에 윤 전 총장이 윤봉길 의사가 아닌 안중근 의사 영정 사진에 술잔을 올리는 사진이 올라오면서 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를 혼동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함께 올린 나머지 5장의 사진에서도 윤봉길 의사와 관련된 사진은 없었다.
이에 캠프 측은 이날 기자에게 "윤봉길 의사 말씀과 함께 게재된 날짜는 광복절 행사시 윤 후보를 수행하던 '이종래 (사)7위 선열 기념사업회장'께서 설명하신 말씀에 의거해 작성된 글"이라며 "국민캠프는 향후 더 꼼꼼히 확인하고 게시하겠다"고 해명했다.
[사진=윤석열 국민캠프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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