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삼성카드가 보유중인 르노삼성 지분(19.9%)을 매각키로 했다. 르노삼성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자동차사업 투자 매력이 떨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은 프랑스 르노그룹이 79.9%로 최대주주이며, 삼성카드는 지분율 19.9%로 2대 주주다. 삼성카드는 그동안 르노삼성으로부터 브랜드 로열티 등 배당금을 받아왔지만, 지난해 영업적자가 나며 올해는 배당도 받지 못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삼성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보유 중인 르노삼성 지분 19.9%를 매각하는 작업에 나섰다. 삼성카드는 지난주 국내외 사모펀드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에 매각 개요를 담은 투자설명서를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르노삼성 보유 지분 매각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1.08.18 tack@newspim.com |
업계에선 삼성그룹 차원의 자동차사업 완전 철수는 예견된 수순으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이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계약도 이미 지난해 종료됐다. 유예기간이 끝나는 오는 2023년부터는 르노삼성이라는 이름도 바뀐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자동차 판매 부진에 지난 2012년 이후 8년만에 8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어 직원 희망퇴직을 실시키로 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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