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19일 아시아 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주가지수는 1% 넘게 떨어졌다.
도쿄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1% 하락한 2만7281.17엔으로 올해 1월6일 이후 약 7개월 반 만에 최저치에서 마감했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토픽스)는 1.4% 하락한 1897.19포인트에서 장을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공포감이 주가를 끌어내린 배경이 됐다.
간밤 공개된 연준의 7월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연준 관계자는 테이퍼링 개시 시점에 대해 연내가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준이 연내 개시에 앞서 오는 9월 회의에서 구체적인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부상했다. 이렇게 되면 내년 초 개시를 전망했던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빨라지는 셈이다.
토요타자동차의 생산량 감축에 나선다는 보도도 악재가 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토요타가 반도체 부족 문제 등으로 오는 9월 세계 차량 생산량을 종전 계획 대비 40% 줄인다고 보도했다.
관련 소식에 토요타의 주가는 4.4% 급락했다. 스바루와 혼다자동차가 각각 2.8%, 2.7% 떨어지는 등 다른 자동차 제조사도 하락했다. 차량부품 회사 덴소는 4.3% 떨어졌다.
보도에서 토요타의 감산 배경에는 반도체 부족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의 코로나19 감염 상황 악화에 따른 부품 조달 문제도 거론됐는데 이로 인해 동남아에서 부품을 공급 받는 다른 일본 기업에 대해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리브라인베스트먼츠의 사쿠마 야스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토요타 관련 보도에 시장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며 "그동안 반도체 부족 사태에 회사의 경쟁 업체들이 입었음에도 잘 해냈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 악화에 대한 경계감이 계속된 가운데 경기민감주가 부진했다. 토픽스 업종별 지수 가운데 철강 부문이 5.3% 떨어지며 두드러진 낙폭을 보였다.
MSCI일본반도체지수가 3.2% 급락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도 부진한 양상을 나타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은 3.4% 하락했다.
하락장 속에서도 제약사는 상승했다. 추가이제약은 4.5% 뛰었고 시오노요시제약은 4.1% 올랐다. 다이이치산교는 2.2% 상승했다.
중국 주가지수도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6% 하락한 3465.55포인트, CSI300은 0.7% 떨어진 4862.14포인트에서 각각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2.7% 떨어진 1만6375.40포인트에서 마무리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오후 4시48분 기준 2.4% 하락한 2만5241.62포인트에 호가됐다. 반면 같은 시간 베트남 VN지수는 1374.85포인트로 1% 상승세다.
한편 이날 인도 주식시장은 휴장했다. 다음 날 20일 거래를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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