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폴리텍대학이 옛 제천기능대학 일부 건물을 활용해 메타버스 기술연구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활용해 정부가 구상하는 메타버스 시대로의 전환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23일 폴리텍에 따르면 현재 다솜고등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옛 제천기능대학 내 2생활공학관을 활용해 메타버스 기술 연구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조재희 이사장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설립 방안을 논의 중이다. 늦어도 올해 연말까지는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조 이사장은 "메타버스 기술을 연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공간과 자원을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센터가 한국의 메타버스 산업을 이끄는 허브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기본적으로 메타버스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진다. 우리가 아는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쉽게 말해 온라인상의 또 다른 가상세계다.
옛 폴리텍 제천기능대학 자리에 위치한 다솜고등학교 [사진=폴리텍] 2021.08.22 jsh@newspim.com |
우선 폴리텍은 가상세계에 접속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네이버가 서비스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플랫폼 개발이 완료되면 현실에 있는 실습장을 메타버스 공간으로 옮겨놓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폴리텍을 졸업한 학생들이 센터를 방문해 심화학습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기존에 1, 2학년 학생들이 다른 대학 캠퍼스를 경험하고 함께 실습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플랫폼 내 가상의 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기업 현장을 플랫폼 내에 옮겨온다는 구상도 세워놓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가상공간 플랫폼 내에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구현하는 식이다. 특히 센터는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일반인들도 누구나 체험할 수 있도록 열린 공간으로 운영한다.
폴리텍 관계자는 "메타버스는 온라인 공간에서 어디서든 접속 가능한데 센터에서는 온라인 외에 오프라인에서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라며 "나중에는 가상세계를 3D로 구현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 중에 있다"면서 "빠르면 올해 하반기 중반부터 센터 건립에 돌입해 연말까지는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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