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2일 이낙연 전 당대표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전북공약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이 전 대표에 대해 "제가 보기에 그 분은 적임자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체 복지 공약발표를 하고 있다. 2021.08.20 leehs@newspim.com |
정 전 총리는 "여러 번 얘기했다. 마치 스토킹하듯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참으로 정치 도의에 맞지 않는 태도"라며 단일화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 전 대표는) 앞으로의 대한민국 위기를 잘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 본다"며 "과거에 어떠한 업적도 내지 않았기 때문에 그분과 단일화를 한번도 (생각)해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아마 경선 전략으로 그런 태도를 보이는 것 같은데 참으로 온당치 않다"고 했다.
최근 민주당이 추진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선 "가짜뉴스나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고 개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만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거나 훼손하는 것은 민주주의 발전에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에서 지혜롭게 이 문제를 다뤄서 언론인들이 긍지를 갖고 국민들의 존중을 받으면서 언론의 역할을 잘 해주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전국순회경선을 앞두고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는 데 대해선 1·2위 주자를 겨냥해 "두 분 지지율이 서서히 빠지기 시작한 것 같다. 문제는 그 지지율을 정세균이 흡수할 지가 과제"라고 봤다. 그러면서 "이번 사흘 전북 투어과정에서 그 지지율 흡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다른 후보와는 근본적으로 도덕성에 있어서 확실한 차별성이 있어서 결국 경선 과정에서 그런 것 반영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경선이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정세균이 다시 재조명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고 했다.
이어 "지지율 회복시키기 위해서 갑작스럽게 저답지 않은 일을 할 수는 없다"며 "네거티브에는 적합한 정치인 아니다. 좋은 정책을 만들어서 선보여 정세균의 역량과 도덕성, 진정성이 국민께 인정받는 때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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