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아세안+3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3.9%로 상향 조정했다. AMRO는 경기회복세를 지속할 수 있도록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MRO는 '2021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월 16일부터 3월 11일까지 열린 연례협의 결과와 지난 7월5일까지의 데이터·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AMRO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3.9%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3월 연례협의를 마친 후 발표한 3.2%보다 0.7%p 상향된 수치다. 지난해 성장률도 -0.9%로 0.1%p 상향조정했다.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전경 [사진=기획재정부] 2020.01.14 dream@newspim.com |
AMRO는 "한국경제는 지난해 2분기 급격한 위축 이후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성장률은 수출·국내 투자의 견고한 회복세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높은 가계부채와 불확실한 고용전망 등은 민간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AMRO는 "밀접 대면 서비스 관련 높은 위험성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사이의 불균등한 회복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정부가 백신 접종 계획을 성공적으로 늘려나간다면 부정적 영향이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책 대응 권고사항으로는 ▲확장적 재정정책 및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금융 불균형 모니터링 ▲취약계층에 대한 재정 지원 등을 제시했다.
AMRO는 "코로나19 팬데믹 방역, 가계 부채 관련 불확실성이 한국의 성장 모멘텀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하며 증가하는 금융불균형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도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어 "중기 재정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위기에 따른 확장적 재정기조의 정상화를 고려해야 한다"며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는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적절한 경우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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