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경찰대 출신 구인 공고에 대해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와 한 통화에서 "현직 경찰 다수가 이용하는 경찰대 동문 홈페이지에 공개 구인공고를 내는 것은 경찰의 중립성에 대한 오해를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07.13 leehs@newspim.com |
윤 전 총장 측은 전날 경찰대 총동문회 홈페이지에 후보자 캠프 구인공고를 올렸다. 특히 수사·정보경력자를 우대한다고 기재해 '정보경찰'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황 의원은 "민주당 정치인이 아닌 경찰대 출신이자 중립적 입장에서 보려 하더라도 충분히 부적절해 보인다"며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꼬집었다.
그는 "위법은 아니다. 경찰대 출신 인사가 필요하면 기업들도 구인공고를 낸다"면서도 "윤 전 총장은 현 정부의 검찰개혁에 정면으로 대항하고 이를 명분삼아 대선에 출마한 사람이지 않나.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불필요한 시비를 일으킨다"고 봤다.
그는 "마치 경찰대 졸업생이 윤석열 후보 캠프에 지원인력을 공급하는 하나의 캠프처럼 보일 오해를 부를 수도 있다"고 했다.
황 의원은 "본인 역시 경찰대 출신이지만 그렇게 구인공고를 하지 않는다. 하물며 대선후보로 나온 인물이자 현재 가장 정치적인 인물을 돕는 일에 지원하라는 글을 (대학 총동문) 홈페이지에 올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또 "수사·정보 경력자를 우대한다는 글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무슨 역할을 하길래 그런 수사·정보 경력이 필요한지, 사찰역할이라도 해야해서 그런 경력이 필요한지에 대한 오해를 부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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