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미국계 보험사인 라이나생명이 디지털손해보험사에 출사표를 던졌다. 자본금만 1500억원 수준이다. 캐롯손해보험에 이어 카카오페이가 디지털 손해보험에 이어 3번째 디지털 손보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손보사 시장의 판이 점차 커지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의 모기업인 미국 시그나그룹은 올해 상반기 디지털 손보사 설립안을 의결, 연내 디지털 손보사 예비인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자본금은 1500억원, 시스템 구축비만 150억원을 투입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판 커지는 디지털손보...라이나도 출사표 '자본금 1500억' 2021.08.23 0I087094891@newspim.com |
라이나손보(가칭)가 진출하면 외국계 보험사로는 첫 번째 디지털 손보사가 된다. 라이나손보는 헬스케어에 특화된 보험상품을 통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보험이나 일반보험이 아닌 장기인보험(암보험·건강보험 등)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빅테크그룹 계열사인 카카오페이도 디지털손해보험사 진출을 위해 예비인가를 획득, 연내 본인가를 받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자본금은 1000억원으로 카카오페이가 60%, 카카오가 40%를 보유한다.
카카오손보는 빅테크 중심의 첫 번째 보험사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보증보험과 재보험을 제외한 모든 손해보험 종목을 취급한다는 방침이다. 전체 보험의 90% 이상을 비대면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예비인가 사업계획으로 휴대폰파손보험, 카카오키즈 연계 어린이보험, 카카오모빌리티 연계 택시안심·바이크·대리기사보험 등을 제출했다. 특히 고객이 참여하는 DIY보험(Do It Yourself)을 강조했다.
지난해 1000억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캐롯손보는 지난 6월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주력상품인 퍼마일자동차보험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IT기반의 서비스 기술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전환 바람과 새로운 플레이어들의 진입으로 디지털손보사 시장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며 "특히 MZ세대(20~30대 세대)는 기존 대면채널보다 디지털·비대면채널에 익숙해 장기 성장성을 보고 디지털 시장에 뛰어드는 보험사는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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