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한국지엠(GM) 노조가 새롭게 마련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가결시켰다. 이로써 특별한 생산 차질 없이 신차 판매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24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지난 19일 도출한 '2021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이날 오후 가결됐다. 전체 조합원 중 총 7012명이 투표, 이중 4604명(찬성률 65.7%)이 찬성함으로써 올해 임금 교섭이 마무리됐다.
[사진=한국지엠] |
앞서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5월 첫 교섭을 시작해 1차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바 있다. 월 기본급 3만원 인상과 격려금 250만원을 임금 협상 타결 즉시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으나, 7월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1.15%가 반대표를 던지면서 합의안이 부결된 바 있다.
이후 지난 8월 19일 제15차 교섭을 진행,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다시 마련했다. 합의안은 ▲기본급 3만원 인상 ▲일시·격려금 450만원 지급 ▲ 정비 쿠폰 및 전통 시장 상품권 50만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450만원 가운데 250만원을 타결 즉시 지급키로 했던 1차 잠정합의안과 달리 2차 잠정합의안엔 타결 즉시 4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나머지 50만원은 오는 12월 31일 지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지엠 사측이 직원들에게 1인당 정비 쿠폰 30만원 및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 등이 추가됐다.
우려와 달리 지난 이틀간 실시됐던 임금 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 되면서 한국지엠은 하반기 신차 판매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한국지엠은 지난 상반기 차량 반도체 수급난 영향으로 부평 1, 2 공장의 생산 중단 등이 이어지면서 생산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엔 생산 및 판매에 집중해 실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볼트 EUV와 2022년형 볼트EV의 사전계약을 시작했으며,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다만, 한국지엠의 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자발적 리콜 조치를 볼트EUV를 포함한 볼트EV 모델로 확대하기로 결정하기로 하면서 신형 볼트EUV와 볼트EV의 사전계약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사전 계약은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 중"면서 "리콜 관련 출시 일정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