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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직원 확진으로 흔들리는 세종시 방역체계

기사등록 : 2021-08-2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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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 선별진료소 운영 놓고 우왕좌왕 논란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가 지난 23일 보건소에 근무하는 직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조치원 선별진료소 운영을 놓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불거졌다.

처음에는 24일부터 9월 5일까지 조치원 선별진료소 운영을 중단한다고 하더니 24일 하루만 폐쇄하고 25일부터 9월 3일까지 오전만 진료한다고 했다가 다시 26일부터 진료한다고 번복했다.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조치원 보건소 전경. 2021.08.24 goongeen@newspim.com

세종시는 먼저 지난 23일 보건소에서 유선 핫라인 상담 업무를 하는 50대 직원이 검사를 받고 확진(926번)되자 즉시 코로나19 게시판에 조치원 선별진료소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이유는 밝히지 않고 24일부터 9월 5일까지 조치원 선별진료소 운영을 중단하고 9월 6일부터 진료를 재개한다는 내용이다. 검사 희망자는 시청이나 세종충남대병원 선별진료소를 이용하라고 덧붙였다.

이 공지내용은 25일 오전 7시 현재까지도 시청 코로나19 게시판에 그대로 올려져 있다. 영문도 모른채 세종시 보건소 조치원 선별진료소 운영 중단을 알게된 시민들은 어리둥절했다.

세종시 북부지역에서 남부지역에 있는 시청선별진료소까지 가려면 1시간 이상 소요되고 세종충남대병원은 검사 비용이 발생해 불편함이 예상되자 보건소와 언론사로 문의가 쇄도했다.

본지가 24일 오전 세종시 보건소에 확인하자 "공지가 잘 못 나간 것"이라며 "확진된 직원과 밀접접촉 직원들이 격리돼 대체인력을 모집하는대로 진료소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시 코로나19 게시판 공지사항.[자료=세종시] 2021.08.25 goongeen@newspim.com

이날 오후 1시 반쯤 세종시는 "24일 하루 동안 선별진료소를 폐쇄하고 25일부터 9월 3일까지는 진료 수요가 많은 오전에 진료소를 운영할 것"이라고 공식적인 입장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 입장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다시 바꼈다. 오후 5시 반쯤 "대체인력 확보와 등 준비를 위해 25일 하루 더 폐쇄하고 26일부터 9월 3일까지 오전 진료를 하게될 것"이라는 메일을 보냈다.

이날은 마침 그동안 논란이 됐던 세종의사당법이 국회에서 운영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하느냐 못하느냐를 두고 아침부터 시장과 부시장, 시의장,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바쁘게 움직였다.

그렇더라도 시민들의 생명과 건강이 직결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선별진료소 운영의 일시 중단을 논하는 중요한 문제가 뒷전으로 밀려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지난해부터 1년 6개월이 넘도록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시민들을 위해 고생하며 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방역인력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되지 않게 하는 대책은 철저하게 세워야 한다.

goonge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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