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보수 정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불리던 PK(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후보에 대한 응답을 유보하는 비중이 3명 중 1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한 8월 2차 조사 결과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거주하는 응답층에게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국정 수행 능력을 물은 결과 없음은 19.5%, 모름은 9.9%를 나타냈다.
지지자가 있다고 말한 비율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36.4%, 홍준표 의원 15.8%, 유승민 전 의원 10.8%, 최재형 감사원장 4.0%, 원희룡 전 제주지사 1.9%, 박진 의원 1.1%, 안상수 전 인천시장 0.6%,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0.0% 순이다.
코리아정보리서치 측은 "지지하지 않는 당의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물어보면 유보하는 층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지지하는 후보가 없기 때문에 선택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1차 여론조사에서 박종옥 코리아정보리서치 이사는 "보수의 오리지널 텃밭은 TK(대구·경북)고 그다음 부울경 지역을 보는데 부울경만 해도 6대 4 정도로 일방적이지는 않다"며 "국민의힘 내부 상황에 따른 지지자의 피로감이 작용했을 수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최근 이준석 대 윤석열, 이준석 대 원희룡 갈등 구도가 형성되는 등 보수 정당 지지자들의 피로도가 어느 때보다 누적된 상황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구축,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을 내세워 불모지로 불리던 PK 지역의 민심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뉴스핌의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에서 8월 20일과 21일 2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1%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7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