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SK텔레콤이 호서대학교,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수중 기지국 기반 통신망에 해양 오염 탐지 센서를 연결해 바닷속 오염을 실시간 감시하는 시범 연구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SKT와 호서대, 원자력연구원은 해저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이번 연구가 대한민국 해양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부산 광안대교 약 4km 전면 해역에서 수중기지국 등을 설치하는 모습 [사진=SKT] 2021.08.26 nanana@newspim.com |
SKT는 해양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기 위해 수중 기지국을 활용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로, 향후 기존 해수 오염 감지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잦은 통신 단절이 발생하는 수중 음파통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수중에서도 육지와 마찬가지로 관측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및 분석할 수 있어 대한민국 수중사물인터넷(IoUT·Internet of Underwater Things) 시대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구는 지난 23일부터 오는 27일까지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대교 약 4km 전면 해역의 수심 약 30m 지점에서 관련 장비를 설치하고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수중기지국 기반 수중통신망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호서대학교가 주관을 맡아 SK텔레콤, 한국원자력연구원, 전자기술연구원, 경북대, 중앙대, 인하대, 상명대, 한양대, 국민대 등이 2015년부터 공동으로 진행되고 있다.
▲해양 오염 조기 경보 등 각종 해양 재해 및 환경 감시 ▲수중 로봇간 통신 ▲해양플랜트 관리 ▲쓰나미·해저 지진 등 재난 대응 ▲어족자원·해양 생태계 모니터링 ▲수중 항만 방어 체계 구축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이번 연구에 적용된 기술들이 오는 2022년 국제표준 기술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고학림 호서대학교 교수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수중기지국 기반 수중 통신 기술은 우리나라가 수중통신 기술 관련 시장을 선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시험은 수중 IoT 서비스의 좋은 사례로, 수중통신망 기술은 한국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형식 SKT 인프라 운용그룹장은 "SKT가 보유한 첨단 통신기술로 대한민국의 바다를 안전하게 지키는데 기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민·관·학이 함께 이뤄낸 이번 성과를 시작으로 수중사물인터넷 시대를 선도하는 것은 물론이고, ICT를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 등 ESG 경영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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