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시 호조에 보험사 변액보험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 외 장기투자 자금이 변액보험으로 쏟아져 들어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까지 변액보험 매출은 2조6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라면 연내 5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매출은 2조62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상반기 1조855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매출이다. 이런 추세라면 연내 3조원의 벽을 쉽게 허물고 5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회보험료는 보험에 가입 후 처음으로 납입하는 보험료를 뜻한다. 보험은 가입 후 10년 이상 장기납입한다. 초회보험료가 증가했다는 건 변액보험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2010년대 이후 한번도 2조원을 돌파하지 못했다. ▲2011년 2조3709억원 ▲2012년 1조1851억원 ▲2013년 1조315억원 ▲2014년 1조451억원 ▲2015년 1조2830억원 ▲2016년 1조2815억원 ▲ 2017년 1조9564억원 ▲ 2018년 1조7860억원 ▲ 2019년 1조8163억원이었다. 지속적으로 1조원대에 머물렀던 것.
그러다 지난해 증시 활황 바람을 타고 2조원을 단숨에 돌파하고 3조1045억원을 기록하면서 3조원대로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변액보험 주요 지표 추이 2021.08.26 0I087094891@newspim.com |
초회보험료가 이처럼 증가하자 변액보험 적립금도 증가 추세다. 변액보험 적립금은 ▲2017년 106조3784원 ▲2018년 100조9099억원 ▲2019년 107조3076억원 등 110조원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15조8966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118조1876억원으로 120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나라에 변액보험이 도입된 후 최대 수치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저금리로 인해 은행 등 안전자산 매력이 낮아진 반면 주가상승으로 변액보험이 주목 받고 있다"며 "급격한 주가하락 등의 이변이 없다면 올해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5조원, 적립금 120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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