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인도 증시가 호황을 맞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와 달리 인도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신흥국 가운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인도 기업공개(IPO)시장에 최대 규모의 자금이 몰리면서 인도 증시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인도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인도 펀드 역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국내서 운용되는 인도주식펀드 설정액은 3997억원, 순자산은 8320억원 수준이다. 인도펀드 수는 총 24개다.
인도주식 펀드는 연초 이후 35.8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2.16%다. 1개월 수익률은 3.58%를 기록했는데 마이너스를 기록한 중국주식펀드(-5.10%)과 브라질주식펀드(-3.65%)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인도 루피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상품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합성)의 1년 수익률은 89.40%다. 인도주식 상품 가운데 가장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F도 수익률 66.68%를 기록하고 있다.
피델리티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의 3개월 수익률은 17.47%를 기록하고 있다. KB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A 수익률 역시 10.47%다.
인도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이다. 당초 인도시장은 올 들어 코로나19가 급확산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컸다. 하지만 인도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일자리 창출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인도 증시가 훈풍을 타고 있다. 인도 증시 대표 센섹스지수는 한달새 5%가량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도의 기업공개(IPO) 시장에 올해 역대 최대 자금이 돈이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외신은 올해 인도에 IPO로 조달된 자금이 88억 달러(10조3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올해 인도로 몰린 IPO자금이 중국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인도 신규 상장 기업들은 대부분이 기술혁신 기업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현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인도 확장적 통화정책에 따라 내국인들의 주식투자가 확산되고 있고, 외국인 매수세도 다시 회복되면서 향후 시장 수급이 긍정적"이라며 "지난해 9월부터 다른 신흥국 대비 가격수준이 낮았던 인도시장의 급격한 상승세가 시작됐고, 기술혁신 기업이 대부분인 인도 IPO기업은 향후 인도 주식시장이 재평가되는 중요한 재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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