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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송영길 "비말 전파 낮다면 극장·공연장·예식장 '인원 제한' 완화할 것"

기사등록 : 2021-08-2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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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뉴스핌과 인터뷰...방역지침 탄력 운영 입장 밝혀
"29일 고위당정서 극장·종교시설 거리두기 완화 논의"
"비말 전파 가능성 낮은 집단모임, 인원 제한 풀어줘야"

[서울=뉴스핌] 대담 이준혁 부국장, 정리 조재완·김지현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의 탄력적 운용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때 적용되는 극장과 공연장, 결혼식장, 종교시설 등에 대한 방역지침을 일부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송 대표는 지난 27일 국회 당 대표실에 가진 뉴스핌과의 단독인터뷰에서 "극장과 공연장, 예식장에 대한 거리두기 탄력적 운영방안을 일요일(29일) 고위당정회의에서 제안할 것"이라며 "방역 당국의 전문성을 존중하되 (방역수칙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뉴스핌과 단독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송 대표는 "비말(침) 전파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은 집단모임이라면 방역지침에 충분히 탄력을 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송 대표는 '찬송가를 부르지 않고 기도만 하는 교회 모임'을 사례로 들었다.

송 대표는 "목소리를 높여 찬성가를 부르게 되면 비말 전파의 위험성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굳이 찬성가를 부르지 않고도 충분히 예배를 드릴 수 있지 않겠는가"라면서 "기도하고 경건하게 예배를 드리는 경우라면 현재의 인원 제한을 다소 완화하는 방안을 충분히 검토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과 버스엔 사람들이 밀집하는데도 집단감염이 발생한다는 말이 안 나오지 않는가"라며 "사람들이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공연장과 극장도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 이런 것부터 탄력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예식장의 경우에도 축가를 축가 연주로 대체하고, 입에서 비말이 나오지 않도록 사람들이 마스크만 철저하게 쓰고 있다면 (거리두기 조치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송 대표는 현행 4단계 거리두기 정책에도 불구, 확진자가 50여일째 1000명대를 유지하는 등 실효성이 낮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일정부분 동의했다.

그는 '4단계 거리두기 정책에도 확진자 1000명대가 이어지고 있는데 보완책이나 대안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방역 전문가가 아니기에 이야기하기 조심스럽지만, 현 상황에 맞게 거리두기 방안을 더 탄력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송 대표는 "다만 현재 코로나 확진자 수가 2000명대, 1000명 후반대로 나오는데,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그나마 잘 통제되는 편"이라고 신중하게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 이스라엘은 국민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어섰는데도 최근 코로나에 큰 구멍이 뚫리지 않는가"라며 "미국에선 플로리다 주지사가 마스크 착용 의무법에 반대하고 나서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놀라울 정도로 잘 참고 협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스크를 벗는 일상 복귀 시점에 대해선 "지금은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 당분간 계속 써야 할 것 같다. '위드 코로나'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방역이 잘 됐다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순간 더 큰 문제가 터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 국민 모두가 방역수칙 동참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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