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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vs SM그룹, 쌍용차 새주인 누가될까

기사등록 : 2021-08-3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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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1곳 인수 의향 밝혀...예비 실사 27일 종료
에디슨모터스·SM(삼라마이다스)그룹 2파전 예상
'스포츠&칸' 해외 시장 인기...북미 공략은 '과제'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기업 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쌍용자동차의 인수제안서 제출 마감일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총 11곳의 투자자가 인수 의향을 밝혔으나, 유력 후보군은 2곳으로 압축된 모양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국내외 총 11곳에서 인수 의향을 밝혔다. 쌍용차는 이후 6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27일까지 재무 상황과 공장을 공개하는 예비 실사를 진행했다.

[사진= 쌍용차]

◆ 유력 인수 후보군 압축...비전에 관심↑

쌍용차 인수 유력 후보엔 에디슨모터스·SM(삼라마이다스)그룹 등이 꼽힌다. 당초 미국 자동차 유통회사인 '카티널 원 모터스'가 쌍용차를 인수할 거란 기대가 높았으나 자금 출처나 액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산업은행 등의 투자를 단서로 달면서 유력 후보군에선 사실상 제외된 상황이다.

업계선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인 에디슨모터스의 인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타 후보 대비 구체적인 자금 규모를 밝히고 있어 신뢰성을 얻고 있으며, 실제 전기버스를 생산하고 있어 쌍용차와 실질적인 기술 협업이 가능할 거라고 보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사모펀드 KCGI·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금을 확보했다. 앞서 초소형 전기차 생산업체 쎄미시스코가 에디슨모터스의 주식 50만주를 취득했고, 에디슨모터스는 상장사인 쎄미시스코를 통해 SI(전략적투자자) 자금을 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키스톤PE·KCGI와 함께 총 1조~1조5000억원 상당의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인수엔 공익채권 3900억원을 포함해 8000억~1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의 고민인 판매량 증가와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도 비전을 밝힌 상태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판매량을 연간 30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리면 지금보다 인력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쌍용차 회생은 구조조정하고 고정비를 줄인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는 쌍용차 노조가 '2년 무급휴직'을 받아들이고 '총고용' 입장을 유지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쌍용차 인수전에 참가한 유일한 대기업인 SM그룹도 유력한 후보로 분류된다. 재계 순위 38위인 SM그룹은 특히 인수자금을 내부에서 자체 수혈할 것으로 알려져 안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우호현 SM그룹 회장은 "우리 기업이 쌍용차를 회생시켜서 해외로 내보내는 게 맞지, 외국 기업이 인수해서는 시너지 효과를 내긴 어렵다"며 인수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우 회장은 대한해운 등 주력 계열사 다수를 인수합병(M&A)을 통해 확보한 바 있다. 다만 인수 후 쌍용차의 운영 계획은 밝힌 바 없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사진=쌍용차]

◆ 쌍용차, 해외 시장 공략 가속화...'북미'는 과제

쌍용차는 최근 해외 시장인 남미와 오세아니아에서 판매를 가속화하며 몸값 올리기에 나섰다.

특히 쌍용차가 최근 출시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내수와 해외시장에서 모두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해당 차종의 판매량은 1만5450대로 내수에서 1만853대를 팔았고, 해외에선 4579대를 팔았다. 상반기 전체 판매량(4만314대)을 고려할 때 인기 차종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남미 칠레엔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을 출시했고, 3년 전 발족한 쌍용차의 첫 해외 직영법인인 호주 법인에서도 신형 렉스턴 스포츠(현지명 무쏘)를 선보이며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뉴질랜드 대리점에서도 유명인들을 홍보대사로 임명하는 등 현지 시장 마케팅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수출시장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올 상반기 기준 호주 시장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14%, 뉴질랜드 시장 판매량은 43% 대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의 새로운 인수자는 자동차 최대 판매처이자 쌍용차의 고민인 북미 시장을 뚫어야 20만대 이상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지 않고선 쌍용차가 그동안 넘지 못했던 마의 20만대 판매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쌍용차는 다음 달 15일까지 인수 제안서를 받고, 9월 말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 협상은 10월 말까지 진행되며 향후 인수 업체를 확정할 계획이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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