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올해 공공기관 부채비율이 지난해보다 6.4%p 상승한 167.5%를 기록할 전망이다. 오는 2023년에는 전체 공공기관의 부채규모가 6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9월 3일 공공기관 40개의 '2021~2025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국회에 제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코로나19로 인한 재무적 영향 ▲부동산 대책 ▲한국판 뉴딜 ▲안전강화 등의 정책소요를 반영했다.
2021~2025년 공공기관 자산·부채 전망 [자료=기획재정부] 2021.08.31 204mkh@newspim.com |
정부 계획에 따르면 올해 공공기관 자산은 총 877조8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보다 47조8000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사회간접자본(SOC)이 375조7000억원, 에너지 274조3000억원, 금융 203조1000억원 순으로 많았다.
올해 공공기관 부채는 549조6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167.5%다. 지난해 발표한 2020~2024년 재무관리계획과 비교하면 계획보다 부채규모는 증가했으나 부채비율은 낮아졌다. 부동산 대책 등 신규정책 소요가 반영됐고 대상기관에 서민금융진흥원 등이 포함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향후 5년간 공공기관의 자산과 부채규모가 각각 154조원, 89조300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5년 공공기관 자산은 1031조8000억원, 부채는 638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자산 증가는 부동산 대책에 따른 주택 공급과 전력·도로·철도 등 기반시설 확충, 주거·기업지원을 위한 정책금융 등의 영향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부채 증가는 사업·투자에 소요되는 재원 중 일부 부족분을 충당하기 위한 사채 발행과 차입, 매입채무 증가에 기인한다.
2021~2025년 공공기관 당기순이익·부채비율 전망 [자료 =기획재정부] 2021.08.31 204mkh@newspim.com |
공공기관 부채는 오는 2023년 6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다만 부채비율은 오는 2022년 172.5%를 정점으로 하락해 2025년에는 162.6%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40개 공공기관의 당기순이익은 코로나와 유가상승 영향으로 7000억원에 불과할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공공기관 당기순이익이 연 3조~10조원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연말까지 재무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기관에 대해 맞춤형 경영효율화와 책임성 강화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중장기 투자요소를 차질 없이 뒷받침하는 한편 공공기관에 대한 다각적인 재무건전성 관리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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