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말하기에 너무 섣부르다고 경고했다. 특히 보여주기식으로 1차 백신 접종자를 늘리지 말고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2차 접종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립공주대학교에서 열린 'KNU-락(樂) 페스티벌 인문학 초청 특강'에서 "코로나19는 끝이 나지 않을 것"이라며 "아마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우리 옆에서 인류를 괴롭힐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국립공주대학교에서 열린 'KNU-락(樂) 페스티벌 인문학 초청 특강'을 마친 뒤 공주대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당 제공] 2021.08.31 taehun02@newspim.com |
안 대표는 "항상 겨울이 되면 우리를 괴롭히는 독감 바이러스와 코로나19를 똑같이 보면 된다. 다만 둘의 차이점은 (코로나19가) 사망률이 10배 정도 높은 것"이라며 "그러나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을 하면 사망률이 독감 수준으로 줄어든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겁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위드 코로나가 가능한 조건으로 국민 70~80% 이상 2차 백신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원하면 언제든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상황이 돼야 우리가 마스크를 벗고 옛날처럼 생활할 수 있다"며 "이것이 요새 말하는 위드 코로나다. 코로나와 함께 사는 것이다. 독감에 겁내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듯이 백신이 있다면 코로나가 있어도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정부가 2차 백신을 당겨 1차 백신 접종자를 늘린 것과 관련해선 "1차 백신 접종자를 늘리는 건 보여주기 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의사 입장에서 보면 2차 접종자를 늘려야 한다.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고령자,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의 2차 접종을 늘려야 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백신 접종률은 OECD 38개 나라 가운데 37위다. 이 가운데 위드 코로나를 이야기하는 나라는 3개 밖에 안 된다"라며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는 속담처럼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다. 충분히 백신을 확보해 2차 접종자를 늘린 뒤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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