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일 "4년 만에 개최되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실질적 성과를 도출해 WTO와 다자주의 복원의 전기로 삼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이날 응고지 오콘조-이웰라(Ngozi Okonjo-Iweala)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과 화상 면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면담은 여 본부장의 취임 계기에 세계무역기구(이하 WTO)측의 요청으로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6일 오후 포스코 포항제철소 회의실에서 열린 탄소국정조정제도 관련 철강업계 온라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발표 등으로 환경분야 수입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민관이 공동대응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1.08.26 photo@newspim.com |
그는 WTO와 다자주의 복원을 위해 "코로나19가 세계경제와 개인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상황에서 WTO가 적실성 있는 기구로서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국이 여타 WTO 회원국들과 제안한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토대로 논의를 진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캐나다·유럽연합(EU)·日 등 일부 회원국과 필수 의료물품에 대한 불필요한 수출제한 자제, 백신 생산 확대를 위해 민관 및 국제기구 간 협력 강화, 무역원활화 조치 모범사례 공유 등의 제안을 WTO에 제출한 바 있다.
여 본부장은 또 "아울러 수산보조금 협상은 WTO 모든 회원국이 참여 중인 유일한 협상으로서 의미가 있다"며 " WTO가 수산 자원 보호라는 환경 이슈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각료회의까지 협상이 진전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여 본부장과 응고지 사무총장은 WTO의 기능 약화로 다자무역질서가 원활히 작동되지 못하는데 우려를 표하고 WTO 3대 기능 전반에 걸친 개혁을 통해 안정적인 다자무역질서를 조속히 회복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을 표명했다.
한편 여 본부장은 "디지털, 기후변화, 코로나19,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글로벌 통상 환경이 급변하고 있고 'WTO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적실성 있는 기구로 거듭나야 한다"며 "한국은 다자무역질서의 수혜국으로 WTO와 다자주의 복원을 위해 적극 기여할 것이고 WTO와도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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