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고흥군은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16나한상 일괄'이 국가 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1일 밝혔다.
문화재청이 지난 31일자로 국가 보물로 지정 예고한 고흥군 점암면 능가사 응진당에 봉안된 나무로 된 불상과 16나한상이다.
능가사 [사진=고흥군] 2021.09.01 ojg2340@newspim.com |
30일간의 예고기간이 지나면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물(寶物)'로 확정될 예정이며, 이로써 9번째 국가지정 문화재 탄생을 앞두게 됐다.
능가사는 보현사로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정유재란 당시 소실됐다가 17세기 중엽 벽천스님이 중창하고 이름을 고쳐 능가사라 했다.
고흥 능가사 응진당에 봉안된 목조석가여래삼존불 및 16나한상은 1685년 조각승 색난, 도헌스님 등이 참여하여 제작한 조선후기 불상이다.
이번 능가사 응진당 불상이 지정 예고된 데에는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광주 덕림사소장 지장보살좌상과 시왕상 및 그 권속이 보물로 승격신청돼, 보물 지정 심의가 진행되던 중 동일작가 작품 비교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고흥 능가사 석가여래삼존상과 16나한상은 응진전 조상(造像)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도상학적으로 석가여래-미륵보살-제화갈라 보살로 구성된 삼존상을 비롯해, 문수‧보현보살과 아난·가섭존자가 육대보살로 이뤄진 이채로운 구성이라는 점에서 연구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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