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제철이 비정규직 근로자를 직접 채용하기 위해 현대ITC와 현대ISC, 현대IMC 등 자회사 3사를 1일 공식 출범시켰다. 이들 자회사가 각각 당진, 인천, 포항의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것이다.
1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사내 협력업체에서 근무해온 비정규직 근로자 7000여명을 채용하기 위한 자회사 3곳이 이날 출범했다.
이에 따라 근로자 7000여명 가운데 약 4500명이 현대제철 자회사로 합류하기로 했다. 나머지 근로자는 현대제철 본사 소속으로 채용하라며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점거해 농성 중이다.
현대제철 자회사 입사 시 현대제철 정규직 근로자 대비 약 80% 수준의 급여를 받는다. 이는 기존 협력업체 정규직의 60% 대비 오른 규모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 자회사는 협력업체 보다 복지 수준을 높였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차량 구입지원, 의료비 지원, 자녀 학자금 지원 등이 제공된다"며 "현대차·기아차 구매시 현대차그룹 제공 할인에 계열사 할인을 추가 적용 받아 구입이 가능하고, 본인과 가족 의료비 일부와 자녀 대학등록금 등 학비가 지원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고용노동부는 현대제철에 직접 채용 시정지시를 내렸고, 현대제철은 근본적 해결을 위해 제조기업 최초로 자회사를 통한 비정규직 근로자 직접 채용에 나섰다.
현대제철 제1고로 [사진=현대제철] |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