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청와대는 2일 보건의료노조 파업이 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풍산개 새끼들 사진을 SNS에 올린 것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국정은 항상 긴박하게 돌아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언제가 되건 또 비판의 지점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후 "그런 측면에서 널리 이해를 해 주셔야 하는 사안이 아닌가 싶다"고 이해를 구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SNS를 통해 공개한 풍산개 새끼들 2021.09.01 nevermind@newspim.com |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오후 SNS를 통해 "석달 전 마루와 곰이 사이에서 태어난 풍산개 새끼 7마리가 모두 튼튼하게 자랐다"며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의견에 따라 이름을 아름, 다운, 강산,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지었다"고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가장 귀엽고 활발할 때"라며 "이번에도 희망하는 지자체들이 있다면 두 마리씩 분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전 국민의 코로나 사투 중 보건의료노조 파업 전날에 개 사진 올린 문 대통령의 정체는 무엇일까"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최동석 인사조직연구소 소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이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은 개인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 사생활을 즐기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지금 이럴 때가 아니다. 대한민국은 선진국도 복지국가도 아니다. 아사, 고독사, 절망사, 노인사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사진 공개 취지가 북한과의 평화 메시지로 봐도 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곰이'가 북한에서부터 왔기 때문에 아마 거기에 대한 의미부여를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일전에 태어났을 때 올리신 시점도 그렇게 특별한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기 위해서 올리시지는 않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이번도 그만큼 자란 모습을 국민들과 공유하고 싶으신 것이 아마 주요 목적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확대해석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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