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국민 절반에 가까운 49%의 응답자가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현 문재인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40%에 미치지 못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혼란스런 방역 수칙 및 부동산 정책 실패 등의 이유로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9월 1주차 정례조사에서 현 시점 유권자에게 내년 대통령선거 관련 두 주장 중 어느 쪽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49%로 나타났다.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37%,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야권의 승리(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로 끝난 4·7 재보궐선거 직후에는 '야당 후보 당선(정권 교체론)' 의견이 '여당 후보 당선(현 정권 유지론)'보다 21%p 많았으나 지난 7월 이후로는 그 차이가 10%포인트 내외로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는 정권 유지, 2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교체론이 우세하다.
한국갤럽은 "올해 들어 줄곧 정권 교체론이 우세함에도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나 여야 양자 가상 구도에서 여당 인물들이 야당 인물들을 앞서거나 비슷한 것은 아직 범야권 규합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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