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 당시 총선을 앞두고 여권 인사들의 고발을 야당에 사주했단 의혹이 제기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윤 후보와 함께 여권 인사들의 이름이 기재된 고발장을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당시 대검수사정보정책관)은 일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런데도 해당 이슈가 불거진 후 윤 후보의 지지도는 오차범위 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는 해당 의혹을 지난 2일 최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회동을 위해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2021.09.06 leehs@newspim.com |
윤 후보는 지난 6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회동한 후 취재진을 만나 "정치공작이라고 하면 제가 총장 시절에 국민들이 다 보셨지만, 검찰총장을 고립화시키고 일군의 정치 검사들과 여권이 소통을 해가면서 수사 사건들을 처리해나가는 자체가 정치공작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것(정치공작)을 상시 해온 사람들이 이 프레임을 만들어서 하는 것이니 국민들께서 보고 결코 좌시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일단 윤 후보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보도일인 9월 2일 전후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본 결과 1%p~2.1p%로 윤 후보의 오차범위 내 지지율 하락이 확인됐다. 고발 사주 의혹이 본격적으로 여론에 반영될 수 있는 만큼 향후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TBS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3~4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이하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한 결과,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이재명(28.0%), 윤석열(26.4%), 홍준표(13.6%), 이낙연 (11.7%) 후보 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 2주 연속 오차범위 내(1.6%p)에서 앞섰고, 홍준표 후보는 5주 연속 상승하며 범보수권 후보적합도에서 윤석열 후보를 1.9%p 차이로 바짝 추격하는 양상까지 펼쳐졌다.
앞서 TBS와 KSOI가 지난달 27~28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이하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결과 대비 1%p 가 하락한 수치다.
당시 조사에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는 이재명(29.1%), 윤석열(27.4%), 이낙연(13.6%), 홍준표(9.4%) 후보 순으로 나타났다. 7월 23일~24일 조사와 비교하면 윤석열 후보의 적합도는 0.5%p 상승했지만 고발 사주 의혹 보도가 터지면서 다시 지지율이 흐르는 모습을 보였다.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는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지난 3~4일 의뢰해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이하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한 결과, 윤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1%p 빠진 24.7%를 기록했다.
여야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 순위는 윤석열 24.7% ,이재명 22.5%, 이낙연 14.3%, 홍준표 12.8%, 최재형 3.1%, 유승민 3.1%, 추미애 3.0%, 안철수 2.6%, 심상정 2.5%, 정세균 2.2%, 원희룡 0.3% 순이다.
특히 홍준표 후보가 12.8%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홍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주 보다 4.1%p 상승했다. 주요 대선주자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띄며 윤 후보를 위협하는 양상이다.
윤 후보가 일부 지역에서 30%대를 넘기는 수치를 기록했던 지난주 결과와 대비해서도 고전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내 선두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윤 후보는 서울(25.3%)과 대전·세종·충남·충북(26.3%), 대구‧경북(29.7%), 부산‧울산‧경남(26.6%), 강원‧제주(24.8%)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고발 사주 의혹 보도가 되기 전(지난달 27~28일 조사) 윤 후보는 대전·세종·충남·충북(35.9%)을 비롯해, 대구·경북(34.5%), 부산·울산·경남(33.2%)에서 모두 30%대를 넘기는 수치를 기록했던 상태였다. 데일리안에 따르면 8월 20~21일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30%대를 넘긴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앞서 데일리안이 지난달 27~28일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이하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한 결과 윤 후보의 지지율은 26.8%를 기록했다. 8월 20~21일 조사 대비 2.0%p 상승한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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