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가 강성 노조 문제를 두고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국민보고회'에 참석해 "경남지사 시절 강성노조와 싸워본 경험을 바탕으로 대통령 긴급명령을 발동해서라도 강성 귀족노조의 패악을 막고 노동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12명의 대선주자들이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장기표, 최재형, 황교안, 안상수, 박찬주, 장성민, 박진, 홍준표, 윤석열, 하태경, 유승민 예비후보. 2021.09.07 photo@newspim.com |
홍 후보는 '저도 민주노총 폐지를 공약했다. 대한민국 자유 경제, 시장 경제의 암이기 때문에 이걸 제거해야 대한민국이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다'는 안상수 후보의 질문에도 "귀족 노조는 그렇다. 제가 경남지사를 할 때 공공 의료노조와 1년 반 정도 참 힘들게 싸웠는데 그 당시 국회에서 그걸 폐업을 못 하도록 우리 당에서조차 반대를 하고 청와대도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폐업시키고 난 뒤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지만 결과적으로 그 사건 때문에 전국의 도립 병원들이 거의 정상화 돼 가고 있었다"며 "'우리도 잘못하면 폐업당할 수 있다.' 그래서 그때 경험이, 만약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통령에게는 긴급재정경제명령권이 있다. 국회를 통해서는 어렵다"고 답했다.
반면 유승민 후보는 '강성노조와 높은 임금에 대한 해결 방안'을 묻는 장기표 후보의 질문에 "강성노조와 불법노조가 불법을 하면 철저하게 응징하겠다"면서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과 대화를 포기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스웨덴, 덴마크 등은 정치지도자가 나서서 양측이 양보하는 타협을 이뤘다"며 "그 사회적 대타협을 하지 못 하면 한 발짝 나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정말 공정한 위치에 서야 한다고 생각하고 감히 공정한 위치에서 살아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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