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기자회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웅 의원은 지난해 총선 당시 윤 후보의 측근인 손준성 검사로부터 받은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당에 넘겨줬다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8일 공식 입장을 밝힌다.
김 의원은 고발장 중간 전달자로 지목받은 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명을 여러번 바꾸면서 의구심을 키워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mironj19@newspim.com |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캠프 대응을 묻는 질문에 "사실관계를 저희가 알 수 없다"며 "기자회견 이후 사실관계가 밝혀지면 그걸 갖고 얘기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캠프 차원에서 손 검사에게 사실 확인을 따로 안 했냐'는 질문엔 "손 검사에게 연락을 시도하면 연락을 시도했다고 또 얘기가 나올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전혀 접촉한 적도 없고 접촉할 계획도 없다"고 일축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대검찰청 수사정보담당관을 지낸 손 검사가 당시 야권 총선 후보였던 김 의원과 범여권 인사 고발 준비 과정에서 접촉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침해 논란은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캠프 관계자는 "손 검사가 추미애 법무장관 인사로 담당관으로 온 건 사실"이라며 "(당시 윤 후보와) 인사협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온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지난 6일 윤 후보가 법무장관이었던 자신에게 손 검사의 수사정보정책관 유임을 요구했었다고 주장했다.
추 후보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대변인은 입이고, 수사정보정책관은 눈과 귀라고 했다. 그래서 본인의 수족을 왜 다 자르느냐고 강력한 반발을 했었다"며 손 검사가 윤 후보의 측근이었음을 강조했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도 통화에서 "김웅 의원이 해명할 게 많은 것 같으니 일단 들어봐야 한다.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지 않냐"며 김 의원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했다.
그는 "지금까지 나온 캠프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오늘 김 의원의 기자회견을 먼저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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