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는 2일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윤 후보 측근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측에 여권 정치인과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한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 시절 김웅 의원을 통해 여권 정치인 고발을 사주했다'는 취지의 보도 사실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해당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캠프 측은 이후 공식 입장을 통해 "윤석열 후보는 검찰총장 재직 중 어느 누구에 대해서도 고발을 사주한 바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 세미나 참석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8.27 photo@newspim.com |
앞서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는 지난해 4월 3일 윤 후보의 최측근인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당시 미래통합당 송파갑 국회의원 후보였던 김웅 의원에게 여권 정치인과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고발장을 전달했고, 김 의원은 이를 당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손 정책관이 고발장을 작성한 대상은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최강욱·황희석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와 언론 종사자 7명이라고 알렸다. 고발장 명예훼손의 피해자로는 윤 후보와 그 부인인 김건희 씨, 한동훈 검사장이라고 됐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해 3월 MBC의 '검언유착 의혹' 보도에 이들 정치인이 개입했다는 혐의가 고발장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고발인란은 빈칸으로 남아 있어 고발 사주 의혹이 제기됐다.
김웅 의원도 해당 보도의 고발 사주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당시 수많은 제보가 있었고 제보받은 자료는 당연히 당 법률지원단에 전달했다"며 "당시 정보 제공자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전달받은 대화창은 모두 지웠기 때문에 현재 문제 되고 있는 문건을 제가 받았는지, 누구로부터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하지만 제보받은 자료라면 이를 당에 전달하는 것은 전혀 문제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기사에서는 청부 고발이라고 주장하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시 우리 당은 김건희씨가 피해를 입었다는 부분이나 한동훈 검사장 피해에 관련된 고발을 한 바 없고 저 또한 그 부분에 대해 전혀 공론화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부 고발이라고 한다면 당에서 그 부분을 고발하든지 아니면 제가 그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어야 한다"며 "정당과 국회의원은 공익신고의 대상으로 이에 대한 공익제보를 마치 청부 고발인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공익제보를 위축시키는 것으로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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