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제3지대 연대 가능성에 "만날 계획은 있지 않다"면서도 "대한민국 미래를 같이 논의할 수 있는 건전한 생각을 갖고 있는 분과 열린 마음으로 만나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오프라인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기회 공화국'을 화두로 제3지대에서 정치판 정치세력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김동연 전 부총리(오른쪽)가 지난 7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호주대사관에서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대사를 만나 글로벌 이슈를 논의하고 있다. 2021.07.26 photo@newspim.com |
이날 김 전 부총리는 "제 3지대 연대 가능성 제의가 온 것이 있냐"는 질문에는 "실무적으로 이런저런 얘기가 있지만 아직 본격 진행은 아닌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제3지대) 일부 후보 중에는 일부 만난 분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달 20일 고향에서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을 때 "안 대표와 만남은 계획에 없다"던 데서 전향된 반응이다. 다만 제3지대 연대 가능성이 다른 후보와 단일화인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김 전 부총리는 대선 레이스 완주를 강조해왔고 다른 후보들에게 '공통공약추진시민평의회'를 만들자고 제안한 상태다. 시민들이 주체가 돼 참여하는 방식으로 공통공약은 선거결과에 상관없이 공동으로 추진하자는 것이다.
앞서 그는 안 대표와 만남에 대해선 "제 정치의 뜻은 기존의 정치판을 바꾸고 정치 세력을 교체하는 것이기 때문에 세의 유불리나 정치 공학에 기댈 생각은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이어 "정치판을 바꾸자는데 과거 정치판의 관행과 문법을 따라서는 안 된다"며 "이합집산을 뛰어넘어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와 철학을 구현하는 데 매진해야 한다. 안 대표와 만날 계획이 없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권 레이스에 직접 뛰어든 뒤로는 "과거 사례를 보면 후보들의 경제공약 80% 정도가 같다. 공통공약은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공동으로 추진하도록 하자"면서 "30년 넘게 경제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한 전문가인 제가 '공통공약추진시민평의회'의 주역을 기꺼이 맡겠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날도 김 전 부총리는 "대선후보간에 공약 중에서 경제 부문 공약은 70-80% 같은 공약"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 과정서 공통공약을 함께 분석하는 작업을 해서 선거가 끝난 이후 이긴 측에선 적극 추진하고 그렇지 않은 후보들은 힘을 모아 같이 달성토록 하는 약속을 하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전 부총리는 "전일 제가 (온라인 대권 출마) 선언식에서 강조한건 기득권 공화국에서 기회 공화국으로 대한민국 바꾸자는 것"이라며 "기득권을 깨 기회 독점을 해제하고, 스타트업 혁신과 해외 진출 중소기업 등을 2배 이상 늘려 많은 기회를 주고, 10대의 입시와 20대의 취업, 30·40세대의 부동산과 관련 기회 할당의 3가지 '기회 공화국'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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