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추석 제수용품이 대형마트보다 8만5000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 1~3일 전통시장(37곳)과 인근 대형마트(37곳)를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비교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평균 26만7762원이고, 대형마트는 평균 35만3685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8만5923원(24.3%)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중구 중부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서울시는 오늘부터 22일까지 146개 전통시장에서 추석 제수용품과 다양한 농수축산물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각 시장에서는 추석 제수용품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 할인판매 외에도 일정금액 이상 구매 시 온누리 상품권 증정, 송편 나눔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시내 전통시장과 상점가는 ▲광장시장(종로구) ▲신중부시장(중구) ▲경동시장(동대문구) ▲정릉시장(성북구) 등 총 146개다. 2021.09.10 pangbin@newspim.com |
품목 분류별 비율차를 보면, 채소(58.0%), 육류(29.1%), 수산물(24.4%) 등의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 우위를 보였다.
27개 전체 조사품목 중 19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보다 가격이 저렴했다. 전통시장에 더 가격이 낮은 품목은 깐도라지(73.6%, 9788원), 고사리(72.1%, 9417원), 시금치(53.2%, 6063원), 쇠고기(탕국용)(44.3%, 2만3049원) 순이다.
지난해 추석 제수용품 가격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6.5% 상승(25만1442원→26만7762원)했고 대형마트는 11.9% 상승(31만6058원→35만3685원)했다.
품목 분류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간 가격비교 [자료=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2021.09.13 biggerthanseoul@newspim.com |
수산물은 전반적인 어획량 증가와 정부 비축물량 공급으로 가격이 안정적인 가운데, 닭고기와 계란은 올해 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살처분과 폭염 등의 영향으로 높아진 가격이 지속되는 추세로 보인다.
과일류는 폭염과 뒤늦은 가을장마로 출하가 늦어져서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상승했으며 채소류는 처서 이후 기온이 낮아지고 생산량이 늘어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전통시장은 향상된 서비스와 신선한 제품들로 고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며 "추석 명절에는 저렴하고 넉넉한 인심으로 맞이하는 전통시장에서 풍성하고 알뜰하게 장을 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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