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캠프에 상임경제특보로 합류한 임승태 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차기 신용정보협회장 하마평에 올라 논란이 되고 있다.
윤석열 캠프는 지난달 23일 임승태 전 사무처장을 상임경제특보로 영입했다.
당시 캠프 측은 "임 전 위원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친 금융정책통"이라며 "윤석열 국민캠프의 금융정책공약 마련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사실상 캠프 내 대선 정책공약을 만드는 핵심 인사 중 한 명이라는 의미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열린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 출연에 앞서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있다. 2021.09.12 yooksa@newspim.com |
하지만 금융권에 따르면 임 전 사무처장은 최근 신용정보협회 차기 회장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일 신용정보협회는 회장후보추천위원희(회추위)를 꾸리고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공고를 냈다. 회추위는 전임 신용정보협회장과 은행계·비은행계·신용조회업계 등을 대표하는 5인으로 꾸려진다.
신용정보협회는 공고를 통해 지난 7일까지 회장후보 추천 의뢰서를 접수받았으며, 이날부터 면접 등을 거쳐 오는 15일 총회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신용정보협회장에는 임승태 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과 곽범국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신용정보협회는 공공기관으로서 금융권의 '미래 먹거리'로 손꼽히는 마이데이터를 담당하고 있어 향후 위상이 높아질 가능성이 큰 곳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장 후보로 특정 후보의 캠프에 금융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는 것은, 공기업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임승태 전 사무청장이 캠프에 출근하느냐는 질문에 "특보님들의 경우 캠프에 상근으로 출근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다"며 "외부에서 (정책과 관련된 조언을 주시는)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